'현대사업단 vs GS'...대전 장대 B구역 재개발, 시공권 수주 치열한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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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업단 vs GS'...대전 장대 B구역 재개발, 시공권 수주 치열한 공방전

장대 B조합 23일 시공사 합동설명회 개최
GS 저렴한 공사비·특별 제공품목 등 강조
현대사업단 단독 브랜드 사용·안정적 시공 약속
경쟁사 사업조건 강하게 비판…과열 양상

  • 승인 2019-11-24 18:57
  • 신문게재 2019-11-25 7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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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업단과 GS건설 홍보요원들이 24일 장대 B구역 조합사무실 앞에서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의 재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인 유성구 장대 B구역 사업 시공권을 두고, 현대사업단(현대·대림·포스코·계룡)과 GS건설이 맞붙은 가운데, 첫 합동 홍보설명회부터 치열한 공방을 시작했다.

특별한 사업조건을 제시하며 조합원들 마음 잡기에 열을 올리면서도 경쟁자의 사업 조건에 대해선 공격적으로 비판하는 등 비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임은수)은 23일 오후 2시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선 하나의 시공권을 두고 맞붙게 된 현대사업단과 GS건설이 참여해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설명회는 기호 1번 GS건설에 이어 기호 2번 현대사업단의 홍보,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첫 포문을 연 GS건설은 저렴한 공사비와 특별제공 품목 등 조합원들에게 GS만의 사업조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현대사업단보다 낮은 공사비(3.3㎡당 5만 1000원) 444만 9000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또 단독시공과 단독브랜드 '센테니얼 자이', 다양한 조합원 특별 제공품목, LTV 20%의 추가 이주비 제공, 특등급 내진설계 등도 제시했다.

논란이 됐던 '200억 입찰보증금'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한 제안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GS 건설관계자는 "제안서 입찰보증금 반환조건은 시공사 선정 후 입찰보증금이 대여금으로 전환돼 양사 모두 조합과 채권채무 관계가 발생하며, GS건설은 조합(법인)에 신탁사의 책임을 추가함으로써 조합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오히려 조합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GS 홍보가 끝난 다음 타석에 들어선 현대사업단은 시공능력 1위 현대, 신탁방식 정비사업 1위 대림, 초고층 건축물 실적 1위 포스코, 대전지역 인허가 전문 계룡건설 등 각 분야 최고의 건설사가 모인 '드림팀'이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

또 현대건설의 단독 시공, '힐스테이트' 단독 브랜드 사용을 약속하며 단지 가치 상승을 장담했다.

현대사업단 관계자는 "현대 사업단은 압도적 시공능력 1위 현대, 신탁방식 1위 대림, 초고층 전문 포스코, 각종 인허가 전문 계룡이 모인 드림팀"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4개 건설사가 모였지만,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게 돼 명품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사업조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 경쟁사의 사업조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등 경쟁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GS는 현대사업단에 대해 갑작스러운 명칭 변경 등을 언급하며 급조된 사업단이고 공격했다. 또 4개사가 모인 컨소시엄이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현대사업단이 입찰보증금과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현대사업단은 GS 건설의 입찰 보증금 문제를 두고 GS가 다른 지역 정비사업에 문제가 발생하자 사업비 회수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소송을 제기한 사례를 제시하며 맞섰다. 또 현대사업단과 비교해 GS건설의 낮은 실적을 거론하기도 했다.

다음 사업설명회는 11월 30일 조합사무실에서 열리며, 사업자 선정총회는 12월 7일 유성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권 확보를 위해 건설사들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장대 B구역 재개발 사업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건설사들이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사업단과 GS건설은 12월 6일까지 사업 예정지 인근에 마련한 사무실을 거점으로 홍보전을 벌일 예정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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