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장관으로는 지역 현역 배지 3~4명이 하마평이 나온다. 하지만, 내년 총선출마 등본인 의사와 문재인 정부 정국구상 등 각종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실제 입각으로 이어질는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장수 총리인 이 총리의 후임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4선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꼽힌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를 지낸 바 있어 문재인 정부 중후반 '경제총리' 콘셉트에 부합 하다는 것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여야를 아우르며 의정활동을 해온 점을 감안해 '협치형 총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꼽힌다.
충청권에선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거론된다. 반 전 총장은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와 접점을 늘려가는 중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본 수출규제, 중국 사드보복, 미국 FTA 재협상 등 외교적 난제를 겪었고 앞으로도 헤체갈 문제가 많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외교력을 인정받고 있는 반 전 총장의 총리 기용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밖에 지역에선 참여정부 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5선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이 총리급 스펙을 갖췄다는 평가 나오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 이 대표는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총리차출 때 총선 사령탑 부재가 생길 수 있다. 박 의원은 '6선→국회의장' 도전으로 정치적 좌표를 확고히 설정하고 있다.
장차관들에 대한 교체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공석인 법무부 장관과 총선 차출이 거론되는 성윤모(대전) 산업통상자원부, 홍남기(강원 춘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당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요청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 18개 부처 장관 중 충청 출신으로 유일한 성 장관이 총선에 차출 될 경우에 대비해 내각에 반드시 지역 인사 재등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광진을)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 속에 전해철 의원(안산상록갑) 발탁 가능성이 회자 된다.
충청권에선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4선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과 재선 박범계 의원(대전서을) 이름이 거론되지만 두 의원 모두 내년 총선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이 변수다.
충북에선 중진들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문성을 보여준 4선 오제세 의원(청주서원)과 역시 4선으로 과기정통위원회 활동을 꾸준히 해온 변재일 의원(청주청원) 이름이 나온다. 3선 의원 출신으로 청주가 고향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각 이동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각 기용을 둘러싸고 나오는 하마평은 총선 앞 인적쇄신 및 중진용퇴론 문재인 정부 중후반 국정운영 구상, 2년 뒤 지방선거 등 다양한 변수와 얽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서울=송익준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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