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백가쟁명식 선거법 논의…정치신인 직격탄 우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野 백가쟁명식 선거법 논의…정치신인 직격탄 우려

의원정수·지역구+비례대표 분배 따라 금강벨트 선거구 변동 전망
현역比 인지도·조직력↓ 불확실 '총선링'에 표밭갈이 효율성 저하

  • 승인 2019-11-21 16:27
  • 신문게재 2019-11-2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0A8CA3C00000161E17474ED0002E895_P4
21대 총선을 불과 4개월 여 앞두고 여야가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논쟁을 이어가면서 정치신인들이 속앓이가 커지고 있다.

전·현직 배지 등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만회하려면 지역구에서 조기발동을 걸어도 모자랄 판에 불투명한 '총선링'에 따른 걱정이 태산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법 논의 핵심은 의원정수와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수 조정 여부다. 일단 패스트트랙에 오른 안(案)은 '지역구 225+비례대표 75석'을 골자로 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하지만 최근 지역구가 사라지는 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지역구 240석, 비례 60석'과 '지역구 250석, 비례 50석' 수정안(案)도 논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의당 일각에선 의원정수 330석 증원, 자유한국당에선 270명으로 의원정수를 줄이고 모두 지역구로 뽑자고 한다.

선거구 획정은 선거법 통과 이후 논의가 본격화되는 데 역대 사례를 감안할 때 내년 2월 중하순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이 어떻게 갈래를 타느냐에 따라 금강벨트 선거구도 요동칠 전망이다. 21일 기준 충청권은 대전 7, 세종 1, 충남 11, 충북 8 등 모두 27석이다. 지금까지 정치권 논의를 종합해 보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세종시가 2석으로 늘어나는 대신 대전과 충남 충북은 일부 지역구의 통폐합이 유력해 보인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심상정 안)이 통과되면 충청권은 4석 감소를 예상했다. 대전의 경우 유성구(갑·을)와 대덕구가 합쳐진 뒤 2곳으로 나뉜다. 충남은 홍성·예산 선거구가 없어지고 공주·부여·청양·예산이 한 곳으로 기존 보령·서천에 홍성이 합쳐져 새 선거구가 된다. 아산(갑·을)과 당진 3개 선거구는 2곳으로 재편된다.

물론 다른 전망도 있다. 한국당 이진복 의원(부산동래)이 선관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구로만 270명을 뽑는 한국당 안(案)에 따르면 충청권에선 대전 서구갑, 세종시, 충남 천안을이 인구 상한선을 웃돌아 분구된다. '지역구 240석, 비례60석' 안과 '지역구 250석, 비례50석' 안에선 각각 세종이 분구 대상이다.

이처럼 '총선 링'에 대한 예측불허의 경우의 수로 정치신인들은 울상이다. 표밭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닦아야 하는지 계산기 안 서기 때문이다. 다음달 17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돼 명함 배부, 어깨띠, 선거사무소 설치, 전화기 이용 등을 통해 지역구민들과 접촉이 가능한데 이같은 활동의 효율성을 장담하기 힘들다. 내년 선거구 획정에 따라 '총선링' 변경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안 써도 될 힘을 뺄 수 있고 정작 공을 들여야 할 표밭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는 것이 이들의 전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의원이나 과거 공직 선거 경험이 있으면 인지도 높아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데 따른 부담이 덜한 편"이라며 "정치신인들은 선거구 획정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뛰고 보자는 마음으로 지역민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선택과 집중에 한계가 있어 전략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