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의 A매치 패배는 1월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0-1 패) 이후 10개월 만이며 벤투호 체제에서 최다 실점이다.
동시에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더욱 나빠졌다.
벤투호는 이날 경기에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2선에 손흥민(토트넘)-이재성(홀슈타인 킬)-황희찬(잘츠부르크)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알 사드)이, 포백 수비진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이 나왔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섰다.
브라질은 전날 공식 훈련에서 예고된 대로 필리피 코치뉴(바이에른 뮌헨)-히샬리송(에버턴)-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의 스리톱이 나섰다.
중원엔 파비뉴(리버풀), 아르투르(바르셀로나), 파케타가, 수비로는 헤낭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다닐루(유벤투스)가 출전했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을 배치했다.
브라질 선취골을 경기 시작 9분 만에 나왔다.
코치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압박을 피하며 밀어준 공을 받은 로지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파케타가 다이빙 헤딩 슛으로 한국 골문을 뚫었다.
한국은 전반 36분 세트피스 한 방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황의조가 파비뉴에게 강한 태클을 해 주어진 페널티 지역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코치뉴가 오른발로 올린 공이 골대 왼쪽 위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후반 15분에는 추가골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의 로디가 반대편으로 낮게 보낸 크로스가 아무런 방해 없이 연결됐고, 다닐루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슛으로 세 골째를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황희찬 대신 나상호(FC 도쿄), 이재성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브라질 수비진에 막혀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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