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11일, 한국사람들이 서로 빼빼로로 사랑을 표현할 때 중국 사람들은 인터넷 쇼핑에 열광한다. "빼빼로데이"는 중국에서 "光棍?(빛날 광, 몽둥이 군, 명절 절=광군절)이라고 부르며, "광군"은 "싱글"의 의미이다. 11월 11일은 숫자 1이 4개로서 싱글을 상징한다. 이 날의 유래는 90년대 초 대학캠퍼스에서 오락성 명절로 시작되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광군절에 결혼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싱글들에게는 싱글에서 탈출하자는 의미로 많은 세일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광군절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 축제가 되었다. 그리고 요즘 광군절을 "?十一(쌍 쌍, 열 십, 하나 일=쌍십일)"이라고도 불린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2009년 11월 11일 광군절에 인터넷 쇼핑 행사를 접목시켜 처음으로 행사를 개시했다. 당시 참여한 온라인 판매자 수와 마케팅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높은 매출을 기록하여, 11월 11일은 타오바오의 설립 이후 최대규모 세일기간이 되었다. 알리바바 그룹 CEO 마윈은 "쌍십일" 쇼핑 마케팅은 중국 경제의 전환 신호로써 전통적인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온라인 마케팅의 탈바꿈 시기라고 하였다. 온라인 매출액을 비교하자면 2009년 쌍십일 매출액은 5200만 위안이었고, 2019년 쌍십일 매출액은 2,684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1960년대 미국, 영국, 캐나다, 인도 등의 국가에서 "Black Friday(검은 금요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 축제였다. "Black Friday"는 추수 감사절 이후의 금요일이며, 판매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최대 90%의 세일을 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쇼핑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그 밖에도 인터넷이 보급됨에 따라 2005년부터 시작된 "인터넷 월요일"이라는 쇼핑데이도 있다. "인터넷 월요일"은 미국, 영국, 브라질, 일본에서 유행하며, 태블릿PC부터 주방 도구 등 각종 제품을 최대 9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쌍십일의 매출액은 Black Friday와 인터넷 월요일 매출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곽서 명예기자(중국)·소홍하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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