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이날 프로야구 한화 선수단 마무리 훈련이 열리고 있는 충남 서산구장을 찾아 정민철 단장,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과 해후했다.
이날 류현진의 '서산행'은 구단 관계자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을 정도로 '007작전'과 같이 이뤄졌다. 류현진은 한 감독과 정 단장과 티타임을 가지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사제의 정을 만끽했다.
또 한화 선수들의 마무리 훈련 장면을 지켜보면서 친정팀 선후배들의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가 한화 구단 훈련장을 찾은 건 이날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서산구장에 방문한 건 처음인데,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며 "단장님과 감독님께 인사드리러 온 것"이라고 서산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보는 동료들이 많다. 아직 아는 선수들이 꽤 있다"며 덧붙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 2006년 한화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시즌인 2012년 까지 한화에서 '원 클럽 맨'으로 활약했다.
정민철 단장과 한용덕 감독은 당시 투수코치로 류현진을 지도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LA다저스로부터 포스팅 금액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300억원)를 받아 한화 구단에 안겨주기도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같은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아시아 인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1위 표 1장을 얻으며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한국 야구역사를 새로썼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