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가 19일 오후 5시 사업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현대와 계룡이 손을 잡은 컨소시엄과 대림, 다우 컨소시엄 등 2파전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현대건설은 계룡건설, 파인건설, 부원건설 등 6개 사와 힘을 모아 사업권에 도전하고, 대림산업도 다우건설, 나성산업개발 등 6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와 대림을 제외한 12곳의 업체는 모두 지역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도시공사가 참가의향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다우건설, 부원건설 등 대전지역 건설사 26곳과 대형건설사 6곳 등 모두 32개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시공사의 단독법인 또는 7개사 이내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고 구성원 중 대전시에 본사를 둔 업체를 포함(지역업체 참여 의무비율은 49% 이상)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많은 업체가 참여했지만, 건설사들의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두 곳의 컨소시엄만이 사업권 수주에 도전하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6곳을 비롯해 많은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두 곳의 컨소시엄만이 도전하게 됐다"라며 "지역 업체 참여 비율 등 도시공사의 규정에 따라 지역 업체의 손을 잡은 대형업체만이 사업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신청서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진행해 이번 주 내 평가결과와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천 1블록은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6만4660㎡ 면적에 1118세대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0㎡ 이하 248세대, 60~85㎡ 87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업체 선정 이후 12월에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와 함께 3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착공은 5월, 준공은 2023년 4월이며, 사업비는 4052억원(공사 1608억, 민간 사업자 2444억) 규모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