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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프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이 가을에 어울리는 샹송이다.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건 어떤 고통일까. 짐작만 할 뿐 나는 아직 그런 사랑을 한 적이 없다. '푸른 하늘이 우리들 위로 무너진다 해도 모든 대지가 허물어진다 해도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신다면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요'. 어떤 고난이 닥쳐도 당신만 내 곁에 있는다면 아무 걱정이 없어요. 내 손을 잡은 당신의 따스한 손 안에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 있어요. 진정 하나의 사랑조차 에디트 피아프에게 용납되지 않았다. 신은 이 가련한 여자에게 너그러움을 베풀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은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다시 에디트는 길 위의 인생을 가야 한다. 불쌍한 에디트. 그녀에게 압생트 한 잔! '나와 당신의 인생이 갈라진다고 해도 만약 당신이 죽어서 먼 곳에 가 버린다 해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내겐 아무 일도 아니에요 나 또한 당신과 함께 죽는 것이니까요'.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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