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전선병원 남수민 과장 "대전 의료의 질,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아"

  • 사람들
  • 인터뷰

[인터뷰] 대전선병원 남수민 과장 "대전 의료의 질,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아"

당뇨병, 갑상선암 등 전국 최고 수준 자부
규칙적인 생활 습관 뿐만아니라 충분한 수면 강조

  • 승인 2019-11-17 08:54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일주일에 150분, 즉 주간 3~5회의 30~50분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권한다. 그리고 주 2~3회의 근력운동을 같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노령과 척추질환, 관절질환, 심질환 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모든 사람에게 같은 운동을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남수민 과장은 시간 내 운동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운동으로 '걷기'라도 할 것을 추천했다. 남수민 과장을 만나 내분비내과에 관한 모든 면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DSC00423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남수민 과장
-내분비내과는 어떤 진료를 담당하고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어떤 게 있는가.



▲내분비내과는 신체 호르몬을 담당하는 기관 즉 머리의 뇌하수체, 목의 갑상샘과 부갑상샘, 신장 위의 부신 등 신체 호르몬의 이상과 그 담당 장기에 대한 질환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외래에서 당뇨병과 갑산성항진증과 저하증, 골다공증 환자를 주로 보고 있다.

-대전지역과 수도권 사이에서 내분비내과 진료 수준의 차이는 어떤지.

▲대전 충청 지역의 내분비, 당뇨병 지회가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지회 중 하나다. 실력이 굉장히 출중한 내분비내과 교수가 많다.

개인적인 역량에 의한 진료의 질은 절대 뒤처지지 않고, 당뇨병 센터 등은 각 병원들의 시스템과 협업 구축이 잘 돼 있다.

특히 갑상선 암 같은 경우는 내분비외과, 이비인후과, 핵의학과 교수들의 능력도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환자분들이 서울로 많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분비내과 관련 질병(당뇨병, 갑상선)에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당뇨병은 지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30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이 갖고 있다. 향후 국가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치료를 잘 안 받으려 하는 환자가 많다. 당뇨병은 초반에 관리를 잘 했을 경우에 진행을 막을 수 가 있다.

만약 합병증이 생기면 눈, 신장, 신장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로 인한 삶의 질, 의료비용 증가의 문제는 매우 커지기 때문에 생활관리와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당뇨기가 있다고 말을 들은 사람 중 '나는 괜찮을 거다'라고 생각해 질환을 방치 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다가 급성 합병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꾸준히 내원하라고 권하고 싶다.

갑상선 기능 이상의 경우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겪는 경우가 많아 약을 중단해야 하는지 계속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한 경우도 수년간 유지가 잘 되면 '나는 이 정도면 괜찮구나'라고 스스로 판단하다 질병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꼭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특별히 권하고 싶은 운동법과 생활습관이 있다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규칙적으로 골고루 식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잠이 부족한 경우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늘어나 부종과 체중 증가, 혈당과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

또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근골격계 건강에 좋지 않고, 앉는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의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DSC00457
-선병원 내분비내과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가.

▲첫 번째로는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한 점을 들 수 있다. 부작용 발생이나 환자의 새로운 증상이 생기는 경우 의료진과의 전화 연결이 종합병원은 대표전화를 통해 연결하다 보니 의료진까지의 전달시간이 긴 편이다.

하지만 본원의 경우 외래와 직접 연락이 닿으면 외래팀에서 환자의 사항을 바로 알려줘 가능하면 바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당뇨발 협진팀이 있어 당뇨병성 족부질환이 발생한 환자분에 대해 정형외과와 혈관외과, 감염내과와 협진 연계가 잘 이뤄져 있다.

단체 연락망이 있어 응급환자의 경우는 빠른 의사결정을 같이 내리기도 하고 이번 달 21일에 열리는 '당뇨발 바로 알기'란 시민 강좌도 5년째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내분비내과의 전망은 어떤가.

▲당뇨병과 비만, 골다공증 등의 만성질환이 늘고 있고 이들에 대한 신약들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 현재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갑상선 암의 초음파를 통한 영상 판독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져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올라가고 있다. 앞으로는 얼굴 사진으로도 내분비질환 중 말단 비대증 등의 선별 등도 AI가 해낼 것이라 예상한다.

또한 연속혈당 측정기와 이와 연계된 인슐핀 펌프 등이 연동되면 인공췌장의 기능도 할 수 있는 장비도 나오고 있다. 10년 정도 지나면 인공지능을 개원가에서도 많이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내원하는 환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환자들이 '내가 무슨 병이 있는지', '예전에 어떤 병이 있었는지' 등 자신의 질환에 대해 잘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다른 질환이 발생했을 때 본인의 상태를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의사의 진단과 치료 계획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증상을 간과해 의사에게 안 물어보는 환자도 많은데 그럴 경우 환자에게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약물 부장의 경우는 속앓이 하다가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다.

본인의 상태에 대해서 꼭 잘 알려주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무엇이든 물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전규·신가람 기자 shin9692@

DSC0044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