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연구노트 '구노' 실행화면. 서면기록을 사진으로 찍으면 연구노트 포맷으로 자동 설정된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혁신센터)는 블록체인과 모바일 기반의 연구노트 시스템 개발 업체인 '레드윗'이 전자연구노트 시스템 '구노'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12일부터 KAIST 전산학과 3개 실험실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드윗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출신인 김지원 대표와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2월 팀을 결성한 이래 대전혁신센터의 '대전이노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을 비롯해 KAIST 오픈벤처랩 선정 등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자연구노트는 연구자가 연구수행 시작부터 연구 성과물 보고를 비롯해 지적재산 완성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시스템에 등록된 문서를 보존·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서 내용을 검색하고 문서를 만드는 시점을 비롯해 위·변조 여부를 가리는 시점정보(Time-stamp)를 제공한다. 하지만 현재 보급된 제품들은 사용자 편리성이 낮아 국내 이공계 대학 실험실의 전자연구노트 채택 비율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레드윗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용자 편리성을 강화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연구노트 시스템 '구노'를 개발했다. 구노의 가장 큰 장점은 연구노트 작성 시점 인증의 편리성과 높은 보안수준이다. 기존 서면으로 작성한 연구노트도 사진만 찍으면 전자연구노트 포맷으로 자동 변환되며 모바일과 웹에서도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데이터 검색과 통계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레드윗 관계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진본확인이 가능하다"며 "감사지적과 특허 분쟁 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은 보안수준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레드윗 대표는 "KAIST에서 시험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대덕연구단지 내 출연연과 민간연구소를 대상으로 전자연구노트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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