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수기]학교에 가는 슈퍼맘..."아들의 미래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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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수기]학교에 가는 슈퍼맘..."아들의 미래 내가 지킨다"

  • 승인 2019-11-13 15:54
  • 신문게재 2019-11-14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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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는 슈퍼맘 : 중국 결혼이주여성 양문화씨>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다문화엄마학교 제9기생 양문화입니다. 저는 중국에서 온지 12년차 11살 아들의 엄마입니다. 저는 남편하고 중고가전매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제일 어려운 점이 역시 아이 교육 문제였습니다. 아이한테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대전엄마학교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단풍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에 다문화엄마학교를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3월에 입학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처음 3월 입학식 할 때는 떨리는 마음으로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끝까지 마칠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교수님과 스탭분들의 도움을 받아 매일 조금씩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집안일을 하고 무척 바쁜 가게일을 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워서 잠자는 시간을 늦춰서 늘 밤중에 공부하곤 하였습니다.

소집 교육때마다 뵈었던 교수님과 함께 공부하던 여러 나라 엄마들은 다들 아이를 위해서 가정일하랴 직장다니느라 많이 힘들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저한테도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수학,과학은 어릴적에 배운것들과 비슷해서 어릴때 배웠던 내용을 다시 배우니까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국어나 역사는 새롭게 배워야 해서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참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역사부분에서 김종훈 선생님의 강의를 여러번 반복해서 들으니 이해하기가 쉬웠고 남편하고 같이 토론하면서 시대흐름을 훑어보고, 아이하고"백명의 위인들"노래도 같이 부르고 하니 아이도 역사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과목도 아이하고 문제풀이를 하며,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이 아이한테는 좋은 본보기가 된 것 같습니다.

또, 그 동안 몰랐던 지식들을 알게 돼서 공부하는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공부목표를 세우고 계속 공부해나갈 생각입니다. "지식은 바로 재산이다."라는 말처럼 내 재산을 많이 모으려고 합니다. 비록 600점 만점의 목표달성을 못했지만 "엄마 합격 축하해요"라는 말에 아주 기뻤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대전 다문화엄마학교 제9기 졸업생 엄마들은 6개월 동안에 열심히 공부를 통해서 검정고시 전원 합격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면서 언제나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최병규 교수님과 선생님들,이유진팀장님,그리고 한마음 교육봉사단 여러 스탭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다문화엄마학교 더욱 더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장첸(중국)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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