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작가인 실파 굽타의 '그림자3' 전시 모습. |
예술과 과학 기술의 협업을 통해 구현한 몰입형 아트 특별전으로 대전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웠던 국내와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특별전은 지난 5일 개막일부터 10일 일요일까지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비엔날레와 개막일 당일은 비슷한 숫자의 관람객으로 출발했지만, 개막 효과가 이어지는 첫 주 평일 꾸준한 관람객이 들었다. 여기에 토일 주말에는 평일보다 두 배가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2018 특별전이었던 비엔날레 첫 주 관람객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주말 관람객은 물론 평일 관객도 꽤 많은 편"이라며 "특별전 출발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은 미술을 잘 모르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웃음과 체험, 공감 측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하게 벽에 걸린 정적인 예술 감상이 아닌 관람객이 직접 작품에 등장하는 '이머시브 형태'의 예술을 선보인 것이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주말 미술관에서 만난 관람객은 "미술을 잘 모르는데도 체험형 전시라 쉽게 즐길 수 있었다"며 "작품을 미리 체험하고 정보를 읽어보니 심오한 작가들의 예술 세계가 담겨 있는 것 같아 문화적 배움까지 더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즐겨 하는 2030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각 전시 섹션마다 독특한 사진 기록을 남길 수 있어 SNS를 통해 해시태그(#)로 대전시립미술관과 대전, 어떻게 볼 것인가 특별전 자연스럽게 홍보되고 있다.
20대 관람객은 "대전에서 오랜만에 만난 즐거운 전시였다. 평소 쉽게 찍을 수 없는 예술적 사진들이 남게 돼 좋다"며 "다만, VR 코너에서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4050세대도 특별전을 온 몸으로 느끼며 예술을 접하고 있다.
자녀와 미술관을 방문한 학부모는 "예술도 발전하고 과학기술도 이만큼 발전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였다. 세계유명작가들 사이에 KAIST와 한국작가도 포함돼 있어 기뻤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은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특별전을 기획됐고, 8개 국가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2020년 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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