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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를 앞둔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100% 실력발휘를 하기 위한 건강 관리요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요구된다.
전문의들은 적당한 긴장은 시험 당일 주의력과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긴장과 불안감은 오히려 주의력을 감퇴시켜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시험 당일에 일시적인 초조와 불안이 생길 수 있고 시험시간 내내 오금이 저리고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머리가 텅 비어버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시험불안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는 우선 수험생 자신의 마음가짐을 편안히 하고 수능의 성패가 곧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시험불안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부모의 지나친 성취 지향적 태도라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시험에 임박해서 부모가 수험생에게 시험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험 중 지나치게 긴장이 될 때는 팬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장면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입맛이 없고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수험생이라도 아침은 가급적 먹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원활하게 움직여야 할 두뇌에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오한진 교수는 "시험 전날의 밤참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특히 빵이나 만두 등 당질이 많이 들어있는 곡류는 혈액을 산성화시키고 비타민류를 대량 소비시키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게다가 소화를 위해 밤새 분비된 위산으로 아침에 위가 부을 수 있으니 꼭 먹어야 한다면 죽이나 선식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두뇌각성을 돕지만, 방광을 자극해 시험 도중 요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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