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키커' 구영회, NFL 복귀전서 만점 활약... 팀 6연패 사슬 끊어

6번 킥 모두 성공... 애틀랜타, 뉴올리언스 26-9 격파

경기장에 입장하는 구영회[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제공]

한국인 키커 구영회(25·애틀랜타 팰컨스)가 미국프로풋볼(NFL) 복귀전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애틀랜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NFL 10주 차 원정경기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26-9로 꺾었다.

애틀랜타는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남부지구 1위인 뉴올리언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6연패 사슬을 끊었다. 9경기를 치른 올 시즌 2승 7패를 기록했다.

애틀랜타에 발목이 잡힌 뉴올리언스(7승 2패)는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변은 주인공은 구영회였다. 구영회는 4차례 필드골 기회에 모두 득점과 연결했다.

1쿼터 5분 33초 만에 찾아온 37야드 필드골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선취점을 안겼다.

애틀랜타는 10-3으로 앞선 2쿼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또다시 구영회가 36야드 필드골을 터트려 스코어를 벌렸다

4쿼터에 48야드 필드골, 30야드 필드골에 모두 성공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2차례 보너스킥까지 포함해 구영회는 이날 6차례 킥을 100% 성공했다.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 간 구영회는 2017년 조지아 서던 대학을 졸업한 뒤 NFL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비지명 자유계약선수로 그해 5월 NFL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구단에 입단했다. 하지만 10월 방출당했다.

와신상담한 구영회는 올해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인 AAF에서 최고 활약을 펼쳐 NFL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애틀랜타는 베테랑 키커 맷 브라이언트가 부진하자 그를 방출한 뒤 구영회와 계약했다.
박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