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해약하면 환급금이 ‘쥐꼬리’인 데다, 다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더 비싸지는 등의 문제로 이어져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 |
이를 근거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해약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인당 평균 1.4건의 보험을 해약했고, 평균 5.05년 동안 보험계약을 유지했다.
해약 전에 낸 보험료는 581만 3000원, 해약환급금은 평균 405만 9000원으로 해약환급률은 평균 69.7%이었다.
중도 해약 사유로는 경제적 어려움과 목돈 마련, 보험료 납입 곤란 등 경제사정(44.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장범위 부족(15.6%), 설계사의 설명과 다른 불완전판매(10.0%) 등의 순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보험계약대출(70.2%), 중도인출(54.2%),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49.0%) 등 3개 제도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제도에 대해 12.8% ∼ 28.0%만 인지하고 있었다.
생명보험사의 부실모집과 불완전판매도 여전한 문제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의 10%는 ‘설계사의 설명과 다른 불완전판매' 때문에 해약했다고 답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생명보험 관련 피해구제 신청 1562건 중 291건(18.6%)은 '부실모집' 관련이었고, 2018년 금융감독원의 생명보험 관련 민원 2만 1507건 중 불완전판매 등 보험모집 관련이 8259건(38.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보험모집 관련 법규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계약유지 지원 제도에 대한 홍보 및 활용 확대 ▲판매 후 생명보험계약에 대한 유지관리서비스 강화 등을 관계 기관과 생명보험협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