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남 병원장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병원의 성장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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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남 병원장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병원의 성장기틀 마련"

다양한 임상시험 등을 통해 의학발전에 기여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것

  • 승인 2019-11-10 09:22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김용남 병원장2
김용남 병원장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대전교구 초대 교구장이었던 ‘원 아드리아노’ 주교는 6·25 사변 이후 1956년 전쟁으로 피폐해진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자선진료소인 희망의원을 개원했다. 전담 의사도 없이 단층 가옥을 개조한 건물에서 시작된 희망의원은 성모의원으로 이름이 바뀐 이후 1969년 11월 22일 대전성모병원으로 개설 허가를 받고 신축됐다.

당시에는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총 4개의 진료과, 46병상으로 운영됐다. 이후 1975년 가톨릭대 의학부 제11부속병원으로의 인가를 거쳐 1996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으로 개칭했다.

2005년에는 2년 6개월에 걸쳐 400억여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2006년부터 병원은 정상화하기 시작했고, 현재 34개 진료과, 12개 특성화센터, 666병상에 교직원 1400여명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김용남<사진> 병원장을 만나 개원 50주년을 맞은 소감과 함께 성모병원만의 특화 진료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개원 50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은.

▲올해는 대전성모병원이 개원 50주년을 맞는 해다. 지난 세월을 뒤돌아볼 때 병원의 발전은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수많은 사람의 기도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으로 병원을 사랑해주시는 지역주민이 있었기에 대전성모병원이 50년을 맞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사회의 변모와 함께 우리 병원 또한 많은 변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았던 것은 내적인 지향 즉 '복음적 사랑'이란 이념과 '복음적 사랑을 실천하는 전인치료'라는 사명이다.

가톨릭의 의료활동은 그 바탕이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의 가르침과 복음을 실천하는 신앙 정신에 있다. 물론 사회가 발전하고 기능이 다양해짐에 따라 본래의 목적대로 수행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가톨릭 의료활동은 그 자체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인정하고 사회 안에서 이를 올바르게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전성모병원은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외적으로는 병원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내적으로는 설립 이념의 구현과 새로운 지향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

-50주년을 맞아 지역민을 위한 나눔사업이 있다면.

▲개원 50주년을 맞아 '복음적 애덕을 실천하는 의료봉사의 해'를 실천하기 위해 병원 인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내년 2월 말까지 지역민 50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자선진료 지원사업'을 한다. 지원 대상자는 대전시 중구 거주자이면서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 보건복지부 긴급의료비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등으로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의료비가 지원된다.

또 올해 말까지 지역사회 멘토링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멘토링 지원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료비 지원, 물품 지원, 가사서비스, 주거환경개선 등 대상자의 개별적인 욕구에 따른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질병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소중한 경험을 환자 및 지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희망수기 공모전'도 진행했다. 앞으로 더 많은 대상자에게 지역사회의 건강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성모병원만의 특화 진료는 무엇인가.

▲역사와 전통으로 신뢰를 구축해 온 우리 병원의 우수하고 역량 있는 의료진들은 양질의 진료뿐 아니라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면서 다양한 임상시험, 국내외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의학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지역 최초로 개소한 노인골절센터는 103세의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관절 수술에 성공하는 등 65세 이상 골절 환자에 대해 48시간 이내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92년 충청권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산부인과에서는 부인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리 림프부종을 치료하는 '미세 현미경 수술 클리닉'을 운영해 부인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또한 지난 2008년부터 수술 시 복벽의 복막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의 통증과 감염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른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대장암, 직장암, 신장이식 공여자 신적출, 서혜부 및 복벽 탈장 수술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7년에 중부권 최초로 간암의 최신 비수술적 치료인 방사선 색전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생체 간이식 수술과 함께 간암의 수술적 및 비수술적 치료 시스템 모두를 구축했다.

대전·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치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등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

심장질환 치료 분야에서도 최고난도 심혈관 시술로 꼽히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AVI) 승인기관에 지정되는 등 최신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다.

-앞으로의 50년과 대전성모병원을 찾는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의료환경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첨예한 경쟁 속에서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 시설의 여유로운 공간, 최첨단 의료장비, 역량 있는 의료진에 의한 정확한 진료와 더불어 친절한 병원이 될 때 우리 모두가 바라는 최고의 병원이 될 것이다.

대전성모병원은 최고의 병원이라는 목표를 위해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약을 시작할 것이며, 교직원 모두는 주인의식을 갖고 화합해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실현해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끝으로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으로 대전성모병원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박전규 기자 jkpark@

김용남 병원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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