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북스 제공 |
닐 디그래스 타이슨·찰스 리우·제프리 리 시몬스 지음│김다히 옮김│사이언스북스
별에 대해 묻지 않지만 별을 잊지 않는 시대다. 빛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를 의미하는 본래의 뜻을 넘어 우주라는 공간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여전히 무한한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 토크: 천체 물리학자 닐 타이슨의 과학 토크 쇼』는 천체 물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진행을 맡은 방송의 정수를 모은 책이다. 방송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에미 상 정보 시리즈 분야 후보로 올랐으며 2019년에는 인터넷의 오스카 상인 웨비 어워드 팟캐스트/디지털 오디오 과학/교육 분야에서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에게 돌아가는 피플스 보이스상(People's Voice)을 수상하기도 했다.
과학이 궁금한 코미디언, 코미디가 궁금한 과학자가 한자리에서 '스타'들과 나눈 이야기 주제들은 예술, 음악, 시, 정치, 공학, 과학, 수학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비록 스타 토크 무대에는 초대하지 못했지만 아이작 뉴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칼 세이건 등 인류의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한 위대한 과학자들도 소개된다. 팔로워가 1350만 명이 넘는 열혈 트위터리안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트위터에 남긴 글을 엄선해 구성한 소셜 미디어 피드도 곳곳에 등장한다.
책은 무한한 우주와 블랙홀의 신비를 다루는 「우주」, 기후 변화와 환경을 살피는 「우리 별 지구」, 우리를 자극하고 동기를 유발하는 「인류」, SF와 첨단 과학 기술을 넘나드는 「상상 속 미래」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인류는 점점 더 작아지고, 점점 더 멍청해지는 중인지, 양자 역학으로 초능력자 되기란 가능한지, 우주가 망한다면 불로 망할지 얼음으로 망할지 등 다채로운 질문과 의견들이 책 안에서 유영한다. 필수 우주 상식을 소개하는 한편 틈틈이 기본으로 돌아가며 과학의 개념들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