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손흥민.[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몰아 넣어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123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는 충남 서산 인지면 출신이며 중학교 때 강원도 춘천으로 옮겨갔고 손흥민을 이곳에서 낳았다.
이전 한국인 최다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차 전 감독이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 등 1988-1989시즌까지 총 372경기에서 기록한 121골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 홈 경기(5-0 승)에서 역시 두 골을 넣으며 차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 골 기록(121골)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2주 만에 한국인 유럽 무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반 45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후반 12분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어 개인 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4분 뒤에는 대니 로즈의 도움으로 쐐기 골까지 터트리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손흥민은 만 18세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1군에 합류해 2010-2011시즌 데뷔했다. 이후 함부르크 소속으로 3시즌 동안 20골을 넣었고, 2013-20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시즌 동안 29골을 남겼다.
2015-20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만 이날까지 총 74골을 기록했다.
유럽 무대 9시즌 만에 차 전 감독을 기록을 넘었다. 차 전 감독이 11시즌을 뛰며 넣은 기록을 두 시즌을 덜 뛰고 갈아치웠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이날 토트넘은 즈베즈다를 4-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75분을 뛴 뒤 후반 30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2승 1무 1패(승점 7)가 된 토트넘은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4연승 행진을 벌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뮌헨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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