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슬픔도 예약 받지만
아직 오지 않은 날을 위하여
미리 슬퍼할 필요는 없다.
멀리 떨어진 슬픔을 마중 나가
조급하게 아파하다가
익기도 전에 떨어질 필요는 없다.
아직 오지 않은 아픔을
미리 아파하지 말자.
아직 오지 않은 슬픔을
미리 슬퍼하지 말자.
오늘의 작은 행복도 가꾸고 즐기면서
남은 햇살에 느긋하게 익어가자.
2019. 10. 25
-문학사랑 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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