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에는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말이 있습니다. 몇 가지 알아볼까요?(4차)
★조사(助辭)는 윗말에 붙여 써야 합니다.
~마저, ~커녕, ~조차, ~까지, 처럼,~만,~부터,~시피,~밖에,~마는,~만큼,~보다 등은 모두 조사입니다.
예) 1, 운동선수들 마저 달리기를 포기 했다. ('운동선수들마저'로)
2, 카톡문자는 커녕 편지도 못 쓴다. ('문자는커녕'으로)
3, 자신의 이름 조차 쓰지 못한다. ('이름조차'로)
4, 대전역 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대전역까지'로)
5, 너 처럼 예쁜 아이는 보지 못했다. ('너처럼으로')
6, 너 만 가도록 해라.('너만 가도록'으로)
7, 어기서 부터 시속 30Km입니다.('여기서부터'로)
8, 너도 알다 시피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축제야.
('너도 알다시피'로)
9, 나에게는 너 밖에 없다 ('너밖에'로)
10, 열심히 노력했지 마는 3위에 못 들었다. ('노력했지마는'으로)
11, 이태루 만큼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있을까? ('이태루만큼'으로)
12, 너 보다는 못하지만 나도 할 수 있어.('너보다는'으로)
★이처럼 '조사'는 문법적으론 단어로 분류되지만 독립성이 없기 때문에 언제나 윗말에 붙여 써야 합니다.
★특히 조사는 조사끼리 겹치기도 하고 어미 뒤에서도 쓰이는데 이때 글자 수가 길어지기 때문에 띄어 쓰려고 하지만 띄어 써서는 안 됩니다.
예) 공부를 독려하기는 커녕 ('는' 과 '커녕'이 조사이므로 '독려하기는커녕'으로 붙여 써야 합니다.)
★조사는 두세 개가 겹쳐 오더라도 언제나 붙여 쓰기 때문에 맨 앞의 예문도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선거에서 이기기보다는' '학교에서조차도' '환율마저 불안해져'처럼 써야 바르다.
★이런 겹조사는 사용하지 마십시오.
예) 선생님과의 대화 →선생님과 대화로
가수로의 변신 → 가수로 변신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그 이름은 비운의 천사.
장수남(시인)
그 이름은 검은 천사
해거름 녘 검은 태양
정의의 올을 풀어 진실을 엮는
너는 고독한 거미.
탄생은 거부할 수 없는
비운의 축제
누가 너를 혐오하고 등 돌리면
자연은 고독한 삶.
천만근이나 넘는 지구를
생명의 올을 풀어 총총히 엮어
양심을 저울에 올리면…….
행복을 짓기 위해
우주의 한 모퉁이를 까맣게
열정을 불태울 땐
너는 고독한 천사.
해 뜨는 새벽
검은 올 햇살 씻어 내리고
황홀한 아침 정의의 금빛 을을
풀어 눈부신 아침 되어라
-문학사랑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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