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형아트 '어떻게 볼 것인가:WAYS OF SEEING' 국제 콜로키움이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6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됐다.
'콜로키움'은 함께 말한다라는 의미로 토론회와 세미나 연구모임을 의미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이 준비한 국제 콜로키움은 '어떻게 볼 것인가'에 참여한 작가들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저명한 예술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했다.
콜로키움은 보다, 느끼다, 듣다 세 가지 섹션으로 진행됐고, 기존 예술이 무엇을 보는가를 고민했던 것을 깨고 예술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이어졌다. 또 사회 문화적 담론을 제시하며 디지털 예술의 아카이빙에 대한 화두도 던졌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개최사를 통해 "디지털 세상에서 빠른 커뮤니케이션, 융합은 보는 법의 변화로 세상을 휩쓸고 있다. 디지털 발전은 현대미술의 몰입형 예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전시를 압축해 설명했다.
이어 "존 버거의 말을 인용하자면, 본다는 것은 언어 전의 또 다른 감각이다. 본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나의 것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몰입형 예술을 보면서 우리의 새로운 장소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번 전시가 단순한 예술 경험을 넘어 예술과학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을 연구하는 물리학자 박주용 KAIST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다르게 봄을 인해 표현되는 창의성을 강조했다.
박주용 교수는 "수학자의 수식과 예술가의 그림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수식과 그림에는 창의적인 비전이 들어가고 무질서한 세상에서 질서를 찾아낸다는 점이다. 이는 아름다움으로 이어지는 예술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물체를 다른 관점을 통해 보는 것, 관습적인 것을 떠나 새롭게 표현된 전시를 통해 여러분의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공동제작자인 크리스틀 바우어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 예술가들이 어떤 역할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역할론을 강조했다.
크리스틀은 "AI나 인공지능, 카메라 시스템 등 우리가 가진 도구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것이 예술가의 책무, 이로 인해 사회를 이해하고 이상적인 이해가 가능해지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전시에서 '경계'라는 작품을 선보인 루이 필립 롱도 작가는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관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루이 필립 롱도는 "공간의 시간화는 늘 우리가 추구했던 바다. 경계라는 작품은 굉장히 진지하게 설치했지만, 사람들은 즐거워했다. 미디어를 이용하고 기술을 이용해서 다시 만들어내는 그런 점이 흥미로웠다"고 강조했다.
마임조각을 선보인 다비데 발룰라 작가는 "마임으로 재창조 하고 싶었던 것은 조각의 또다른 인식이다. 형태의 조각이 감각이 다른 양상으로 바라보고 실질적인 경험을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라고 설명했고, 선승혜 관장은 "간단해 보이는 마임이지만, 그 속에는 보는 것, 메모리 기억에 대한 다층적인 것이 숨겨져 있다.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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