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숨 쉬며 찍는 MRI'인 마그네톰 비다는 환자의 호흡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전에는 환자의 호흡 측정을 위한 별도의 장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해당 장비는 환자가 눕는 테이블에 호흡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돼있어 자동으로 정보를 획득한다. 또 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움직임을 인식하고 그에 맞게 보정해준다.
따라서 이전에는 흉·복부 MRI 검사 시 약 15초가량 숨을 참아야 했지만, 마그네톰 비다로 검사할 경우 숨을 참지 않아도 된다.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 치매나 청각장애 등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환자 등에서도 정확한 흉·복부 검사가 가능하다.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유롭게 호흡함에도 불구하고 검사 정확도는 기존 73%에서 94%로, 21%p 향상됐다.
을지대병원 뇌신경계 영상의학과 유인규 교수는 "짧은 시간에 높은 신호강도로 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특히 뇌혈관질환의 정밀한 판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하용 원장은 "을지대병원은 최신 의료 기술이나 장비 도입에 있어 늘 과감한 선택을 하며 지역 의료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MRI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정확하고 섬세한 진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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