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류동 삼성아파트 |
재건축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시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아파트는 지난 7월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정비예정구역 반영을 위한 주민 동의 협조 안건을 결의했다.
현재 삼성아파트는 정비예정구역 반영을 위해 주민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비예정구역 반영을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 10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아파트는 주민 동의서가 10% 이상 충족되면 시에 2030년 정비예정구역 반영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삼성아파트가 2030 정비예정구역 반영을 위해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며 "아직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동의서를 제출한다고 해도, 안전진단 평가 등 절차를 받아야 한다. 재건축은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비예정구역에도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삼성아파트의 집값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 2월 84㎡가 3억 2500만원에 거래됐으나, 7월 4억 1000만원에 거래돼 5개월만에 1억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54㎡도 2억 3400만원에서 2억 6000만원으로 오르는 등 재건축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 상승하고 있다.
삼부아파트 4단지.[출처=네이버] |
지난 9월 단지 내에 '삼부아파트 4단지 재건축 추진'이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실제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는 33건 거래됐으나, 플래카드가 내걸린 이후부터 거래 건수는 4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9월 84㎡가 1억 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같은 평형대의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이는 매매가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삼성, 삼부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뒤 갭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져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며 "두 곳 다 재건축이 확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만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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