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헌혈자의 68.4%가 10, 20대일 정도로 헌혈 인구 비중에서 청년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0대 이상의 비중은 31.6%밖에 되지 않았다.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대전에서도 30대 이상의 헌혈인구 비중이 17년 29%, 18년 33%, 올해는 3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최근 정부에서도 2022년까지 중장년층의 헌혈 인구 비중을 42%까지 늘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헌혈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30대 이상이 헌혈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은 건 무엇보다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중구에 거주하는 김모(42) 씨는 "헌혈을 하고 나면 머리가 어지러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헌혈 주사기 등에 의한 감염 위험성도 걱정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오해인 경우가 많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우리 몸속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한 여유분이다. 헌혈을 하더라도 충분히 쉬면 하루 이틀 뒤 새 피가 만들어져 혈액량이 원상회복된다. 헌혈 전 혈액량이 충분한지 검사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한 빈혈 우려는 거의 없다.
헌혈을 하더라도 에이즈나 간염 등 혈액을 매개로 하는 질병에 감염되지 않는다. 헌혈 시 사용하는 주사기와 혈액백은 모두 무균 처리된 일회용품으로, 한 번 사용한 후 즉각 폐기하기 때문이다.
2015년도 기준으로 일본은 30대 이상 헌혈자 비율이 78%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프랑스는 73%, 대만은 67%에 이르렀다. 현재 우리나라 헌혈인구비중은 학생, 군인 등 젊은 층 위주로 쏠려있는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헌혈에 대해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헌혈 부적격 요인이 10와 20대 보다 높아 헌혈 비중이 낮다"며 "수혈이 필요한 수술을 하는 연령층이 주로 30대 이상이니 중장년층에 대한 헌혈참여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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