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급성심근경색이 많이 발병하는 건 심장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동맥경화반이 불안정해지며 만들어진 혈전이 혈관을 막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충남대병원을 찾은 심근경색 외래환자 수는 1월 6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월 488명, 9월 524명, 10월 52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근경색은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환자가 많으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급성심근경색의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을 느낀다. 협심증과 달리 몸의 안정을 취해도 흉통이 사라지지 않으며 또 혈관이 터지면 극심한 통증, 구토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방문, 치료해야만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내원하는 시간을 지체할수록 심장근육은 회복 불가능 상태로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재관류 치료를 받는다면 후유증 없이 치료돼 별다른 장애를 남기지 않는다.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금연이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앓고 있다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중요해 가까운 가족 중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병력이 있는 경우 젊은 나이부터 이러한 위험인자를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교차가 심한 날의 경우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운동하는 방법으로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른 새벽 시간은 피하고 일조량이 많아지는 따뜻한 낮에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 빨리 걷기, 가벼운 조깅, 수영 등 실외 운동은 1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박하욱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돌연사의 많은 원인인 급성심근경색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으로 1차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흉통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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