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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가창력에 단박에 매료됐다.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듯한 조하문은 그렇게 우리 앞에서 열창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듯 다가오다가 몸에 두른 갑옷을 벗어 던지듯 '해야 해야'를 외치는데 정신이 아득해져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시뻘건 거대한 불덩어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 느낌. 그래서 불덩어리와 내가 하나가 되어 연소된다. '말간 해야 네가 웃음지면 홀로라도 나는 좋아라… 해야 떠라 해야 떠라~.' 해야 해야 위선과 가식은 모두모두 태워버려라. 해야 해야 저급하고 추한 세상 녹여버려라.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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