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 U-17 월드컵 프랑스에 1-3 패배

다음달 3일 칠레전 결과 따라 16강행 판가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리틀 태극전사들이 유럽의 강호 프랑스의 벽에 막혀 조별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아이티와 1차전에서 2-1로 이겨 승점 3점을 챙겼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1승 1패(승점 3·골득실-1)를 기록했다. 다음달 3일 칠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저울질하게 됐다. 반면, 2연승한 프랑스(승점 6·골득실+4)는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김정수 감독은 이날 프랑스를 상대로 아이티전과 같은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은 최민서( 포항제철고)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종훈(현풍고)과 엄지성(금호고)을 내세웠다.

중원은 백상훈(오산고)과 오재혁(포항제철고)이 맡고, 윤석주(포항제철고)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또 김륜성, 이한범(보인고), 홍성욱(부경고), 손호준(매탄고)이 포백라인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신송훈(금호고)이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상대에게 첫 실점했다.

전반 17분 이사크 리아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후방에서 찔러준 '킬러 패스'를 아르노 칼리뮈앙도 무잉가가 한국의 최종 수비를 제치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 42분에는 추가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나우이루 아하마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티모티 펨벨레에게 볼을 밀어줬고, 펨벨레는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아하마다의 패스를 받은 리하지로부터 세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한국은 후반 44분 정상빈의 추격골로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