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팬들을 즐겁게 했던 류현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프로야구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31일(한국시간) 독자와의 문답 코너에서 류현진이 5년간 1억 달러(약 1167억 원) 계약을 바라면 다저스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던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올 시즌 연봉 1790만 달러(208억 원)를 받고 다저스에 남았다.
류현진은 이번 FA에서 5년 장기계약을 바란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FA 투수와 4년 넘는 장기 계약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 변수로 떠오른다.
다저스 또한 올 시즌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한 류현진과 함께하고 싶지만, 계약 기간 때문에 팀 에이스 역할을 한 선발 투수와 결별할 수도 있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다저스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이며 이미 지난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다는 점을 들어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 최고 성적은 낸 류현진이 모든 키를 가지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14승 5패,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2.32)을 올렸다. FA와 함께 최고 성적은 큰돈을 만질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한발 물러선 상황과는 달라 다저스에 남고자 몸값을 스스로 깎는 '홈타운 디스카운트'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 LA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올 시즌 내내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해 류현진의 새 둥지가 될 가능성을 점쳤다.
스포츠넷 LA는 텍사스 구단이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하고,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선수 보강에 나설 텍사스가 류현진에게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에서 뛰는 한국인 타자 추신수(37)는 얼마 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에게 류현진의 영입을 건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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