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이냐 단독이냐'… 대전 장대 B구역 입찰 방식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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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이냐 단독이냐'… 대전 장대 B구역 입찰 방식 관심 고조

외지 대형건설사와 지역건설사 14곳 도전 '치열'
업계 컨소시엄 구성 예상…대형사 단독 입찰 전망도
"장대 B 대전 상징하는 곳…지역 업체 참여 필수적"

  • 승인 2019-10-30 16:55
  • 신문게재 2019-10-31 7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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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B구역 조감도.
대전 유성구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에 외지 대형 건설사와 지역 건설사들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건설사들이 단독으로 입찰할지,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대 B구역이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외지 건설사들이 지역 건설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지역 업체 참여 시 적용되는 용적률 인센티브가 미미해 대형건설사 단독 입찰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대 B구역이 대전을 상징하는 구역인 데다, 초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 업체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30일 장대 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임은수)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모두 14곳의 건설사가 참여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 등 지역건설사는 물론,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 금호산업, 고려개발, 금강주택 등이 대거 참여해 다음 달 11일 시공사 입찰 마감기한까지 업체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 참가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형사들의 단독 입찰 가능성도 있다고도 전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장대 B 구역이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건설사들이 대형사 지역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주물량이 감소하면서 대형사들이 사업권을 독식하기 위해 단독 입찰을 추진할 수도 있다"며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효과도 거의 없어 대형사 독식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장대 B구역이 상업지역다 보니 지역 업체 참여 시 적용되는 용적률 인센티브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대형사의 독식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사들에 지역 건설 하도급율 70% 이상 참여를 권고하기는 했으나, 건설사 단독입찰 가능성도 있다"라며 "다음 달 입찰 마감 후 결과를 봐야 업체 구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재 분위기를 예측할 수 없지만, 장대 B구역이 대전의 상징적인 곳인 만큼 지역 건설사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의 주요 과제인 재래시장의 이주·철거 등이 있는 만큼 지역 이해도가 높은 지역 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또 유성 5일장 등 장대 B구역이 대전을 상징하는 구역이기에 지역 업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대 B구역 사업지는 유성 장대동 1495번지 일원 9만 7213㎡로,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로 아파트 3072세대와 오피스텔 216실을 지을 계획이다. 유성시장과 5일장은 미국의 유명한 '파머스마켓'을 벤치마킹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장대 B구역은 유성천과 접해 있고 유성IC, 구암역과 유성온천역과 건립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 등과 가까워 세종과 대전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다. 유성초와 장대중, 충남대, 목원대, 카이스트 등의 교육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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