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고척돔(예선)과 일본 조조 마린스타디움과 도쿄돔에서 최대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등 강행군을 펼쳐온 대표팀 28명 선수들에겐 이 대회 일정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해결책은 '멀티 포지션'이다.
내야진의 경우 대표팀 베스트 라인업은 1루수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2루수 박민우(NC 다이노스), 3루수 최정(SK 와이번스), 유격수 김하성(키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배려하고 다른 내야수에게도 출전기회를 준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황재균(kt wiz)은 1루와 3루를 모두 볼 수 있고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는 2루수,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다. 황재균이 3루를 맡은 상황에서 박병호가 빠지면, LG에서 외야와 1루를 오갔던 김현수가 1루로 이동할 수도 있다. 유격수 자원으로는 허경민(두산 베어스)도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우승할 경우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때 필요한 등록일수 80일을 챙길 수 있다.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공로로 FA 등록일수를 보상받는 것인데 선수들에겐 상금보다도 더 큰 선물인 셈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50만달러(한화 17억5000만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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