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번영과 평화를 위한 모두의 숲('Our Forest for Prosperity and Peace')이라는 슬로건으로 아세안 10개국(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산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 달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한·아세안 산림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은 인구 6억 5000만 명, 산림면적이 210만㎢에 달하며 아시아 산림면적의 40%를 보유해 기후변화대응과 생물다양성보전에 있어 중요한 국가들이다.
한국과 아세안 각국 산림 장·차관들은 그간의 성과 및 향후협력을 논의하고, 산림을 활용한 공동 번영을 모색하며, 산림을 통한 평화 기여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각국의 의견을 모았다.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 아래 추진된 협력 사업으로는 한-인니 산림센터 설치(2011), 한-메콩 산림협력센터 설치(2016), 맹그로브숲 복원(베트남), 이탄지 관리사업(인도네시아), 자생식물 조사 및 수집(미얀마), 산림유전자원분야 육성(캄보디아), 부가가치 수종개발(태국, 베트남), REDD+사업(인니, 미얀마, 캄보디아), 뚜낙 산림휴양센터(인니) 등이 있다.
또한 산림이 기여하는 다양한 혜택에 대해 함께 인식하고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산촌 포함)의 소득, 일자리, 환경문제(미세먼지) 등 생태관광 등 새로운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논의 했다.
아울러 국경을 맞댄 접경지역, 갈등 요인이 있는 지역에서 함께 숲을 가꾼다면 산림은 소중한 신뢰의 기반이자 평화의 자산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9월 산림청이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런칭한 PFI(Peace Forest Initiative)에 대한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에 이번 회의 의제 및 선언문은 신남방정책의 핵심요소인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평화(Peace)를 포함하고 있으며, 3P를 중심으로 향후 아세안과의 협력수준을 미·중·일·러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한-아세안은 기후변화대응, 사막화방지, 생물다양성 보존 등 산림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 대응해 왔다"면서 "아세안과 한국의 국민들이 숲에서 누리는 혜택을 증진시키기 위해 더 큰 가치를 창출 하도록 앞으로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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