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축구협회 홈관중 인종차별 행위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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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축구협회 홈관중 인종차별 행위 '중징계'

유로2020 예선 상대 흑인선수 비하행동
홈 A매치 2경기 무관중 경기 벌금부과

  • 승인 2019-10-30 16:37
  • 신문게재 2019-10-31 10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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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축구협회(BFU)가 홈 관중이 저지른 인종차별 행위 때문에 무관중 경기 및 벌금 징계를 받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윤리징계위원회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축구협회에 UEFA가 주관하는 두 차례 A매치 홈 경기의 무관중 개최와 8만5000유로(한화 1억1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같은 징계는 지난 14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잉글랜드 간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예선 경기에서 불가리아 일부 팬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을 비하하는 인종 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관중들은 '나치식 경례'까지 했다. 이 때문에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되는 등 경기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경기 이후에는 더욱 사태가 확산됐다. 잉글랜드가 6-0으로 불가리아를 대파했는데 불가리아축구협회장과 대표팀 감독까지 경기 중 발생한 일 때문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UEFA가 불가리아축구협회에 내린 무관중 경기 징계 중 두 번째 경기는 2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적용된다.

우선 다음달 18일 열릴 체코와 유로2020 예선 마지막 홈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것이 확정됐다.

UEFA는 이와 함께 불가리아의 향후 두 차례 홈 경기 때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 문구를 넣은 배너를 걸도록 조치했다.

불가리아축구협회에는 홈 관중의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해 7만5천유로, 국가 연주 시 방해 행위에 대해 1만유로의 벌금도 각각 부과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도 국가 연주 때 방해 행위로 5000유로의 제재금을 통보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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