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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break My Heart'.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노래였다.
토니 브랙스톤이 부른 이 노래는 1996년에 나왔다. 이 해는 내 나이 서른 한 살이었다. 30대로 접어든 나이. 별로 달갑지 않았다. 20대와 달라진 것 없는 나이 30대. 시인 최영미는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외쳤다. 20대의 불안한 감정이 그대로 30대로 이어졌다. 그 때 'Unbreak My Heart'이 거리를 물들였다. 저음의 목소리가 가슴을 적셨다. 흑인 특유의 창법이 소울풍의 노래와 너무 잘 어울렸다. 이 노래를 들으며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까 상념에 젖곤 했다. 그렇지만 인생 뭐 있나. 사는 모습은 다 그만그만한 것을. 다 그렇게 살고 있었다. 토니 브랙스톤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소고기찹스테이크를 먹었다. 먹을 만 했다. 이번에도 접시를 싹 비웠다. 내 위장은 멀쩡했다. 노래의 힘이다. ㅋㅋ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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