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투자기업 공개 초읽기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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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투자기업 공개 초읽기 '운명의 한주'

이달말 양해각서 체결 前 28~29일 기업명 발표전망
'특정기업 대규모 투자+市 일부 재정지원' 형태유력

  • 승인 2019-10-27 11:2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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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1997년 지역기업 컨소시엄 형태로 창단한 이후 9년 만에 '원조 시민구단'으로 전환했고 또 다시 13년 만에 대기업을 새 주인으로 맞아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기업과 이달 31일을 전후해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에 앞서 시는 28~29일께 베일에 가려진 투자기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티즌의 새 주인이 언론에 공개되기는 지난 2일 허 시장이 "해마다 80억원이나 되는 혈세를 투입하는 것이 의문"이라며 경영방식 변화 예고를 첫 언급한 이후 20여 일 만이다. 대기업과 투자 유치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자신이 직접 전한 지난 16일 이후 10여 일만이다.

시티즌은 앞으로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구단 운영권을 가져가고 행정당국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변모할 전망이다. 다만, 혈세 투입규모는 연간 운영비 80% 가량을 지원하는 현재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으로부터 시티즌 투자유치와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박혜련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시가 재정투입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복수 기업이 운영비를 공동부담하는 컨소시엄 형태보다는 특정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시와 체육계 안팎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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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새 주인으로는 시정 연관성이 있는 신세계와 한화 등에 무게가 실린다. 신세계는 대전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조성 중이고 한화는 새 야구장을 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향토 기업이다. 시 금고인 하나은행 이름도 나온다. 해당 기업들은 이구동성으로 투자유치 의향을 부인하고 있지만, MOU체결 전까지 비공개 협상으로 진행키로 했다는 허 시장의 언급을 감안할 때 시티즌에 대한 투자 가능성은 여전하다.

대기업 구단으로 전환되는 시티즌의 과제는 산적하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피드백을 통해 대전시민들로부터 '마이 팀'으로 자리잡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선 지역사회 공헌과 지역민 우선 마케팅이 시급하다.

현재 K리그2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 성적을 향상을 위해 스토브리그 동안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통해 내년 시즌에는 시켜 1부리그인 K리그1으로 승격해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시티즌 대기업구단화는 지역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향한 중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 실태조사(2017년 기준조사)에 따르면 대전은 전국 시도에서 매출액 9위(1조 4580억원), 사업체 수(3025개사) 와 종사자 수(1만 1000명)의 경우 각각 13위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투자유치 때 구단경영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관련 기업의 창업과 타 시·도로부터의 이전 등이 기대돼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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