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2019 대전 건축페스티벌' |
행사가 일반 시민들이 난해한 건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된 만큼 각 부스는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특히 실생활에 유용한 친환경 목가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가구 만들기 코너인 DIY(Do-It-Yourself) 부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서툰 손길이지만 진행 요원의 도움을 받아 목재를 다듬으며 의자를 만들고 있었다.
대전시민 안지혜(30) 씨는 "평소 가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DIY 코너를 통해 직접 가구를 만들어 볼 수 있어 좋다"라며 "특히 합리적인 가격(참가비)에 직접 의자를 만들어보고 질 좋은 의자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말했다.
DIY 코너에서 시민들이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
PIY 코너는 특별한 공구 없이 조립 방식으로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온 시민들이 많았다.
현장접수처 직원은 "PIY는 DIY와 비슷하지만, 공구 없이 가구를 조립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은 코너"라며 "많은 시민의 참여로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이와 함께 가구를 제작하고 있던 김지혜(36) 씨는 "아이와 함께 의자를 만들어 볼 수 있어 너무 즐겁다"라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PIY 코너 반대편으로 넘어가 보니 대전의 건축물을 종이모형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운영 스텝은 "대전의 근·현대 건축물을 선정해 종이모형으로 만들면서 건축물에 대한 이해와 대전의 건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미래의 건축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종이모형 코너를 나와 전시관을 가보니 대전에서 활동하는 건축사, 교수, 건축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작품 중에는 익숙한 대전, 충남지역의 건물들도 있었다.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 이번 행사에는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건양대 등 6개 지역 대학 학생들이 참여했다.
건축자재박람회장. |
박람회장 안쪽에 들어서자 펜스 내장재, 도배, 장판, 바이오우드, 태양광 발전시설 등 대전·충남·세종 지역 건축·건설자재 업체들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시민 민근형(34) 씨는 "집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는데, 참여 업체들로부터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트플리마켓, 어린이 건축학교 등 교육행사, 건축 진학, 취업상담, 건축컨설팅 등도 많은 시민의 관심을 받았다.
한편 건축문화가 살아 숨 쉬는 행복한 도시 구현을 위한 '2019 대전건축페스티벌'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열렸다.
올해 행사는 대전시가 주최하고, (사)도시건축연구원(원장 송복섭), (사)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회장 송일기)가 주관했다.
도시건축연구원장인 송복섭 한밭대 건축학과 교수는 "저예산이지만, 시민들이 건축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며 "다음에 열리는 건축페스티벌도 시민들이 건축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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