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와, 미술계 신한류 이끌 새로운 매니지먼트 사업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아트와, 미술계 신한류 이끌 새로운 매니지먼트 사업

  • 승인 2019-10-25 13:33
  • 수정 2019-10-25 13:58
  • 봉원종 기자봉원종 기자
JD (1025)
미술계 신 한류를 이끌 새로운 매니지먼트 사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술시장은 젊은 콜렉터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소더비(Sotheby‘s)를 비롯한 유명 아트페어에서 이들을 위한 에너지 넘치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젊은 콜렉터의 등장은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과 환경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밀레니얼 콜렉터들은 작품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2배가 높다. 미술 작품이 단기간에 이익을 내기 위한 자산으로 보는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는 35%, 전세대 평균 13%보다 높았다. 또한 작품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한다는 대답도 32%나 되었다.

거기에 작품을 감상하고 소장을 하는 등 이들의 모습이 SNS를 통해 미술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미술 시장의 새로운 유행 코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트가 유행처럼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까? 패션, 화장품, 전자제품, 생활용품,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직접 실력 있는 작가를 찾아 상품개발 업무에 투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작가를 발굴하고 프로모션 하는 작가 매니지먼트 사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미술시장이 탄탄하게 형성된 국가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갤러리 및 딜러, 에이전트가 미술계에 존재한다. 갤러리의 종류만 해도 커미션 갤러리(Commission-based gallery), 협업 갤러리(Co-up Gallery), 프로모션 갤러리(Promotion gallery), 대관갤러리(Vanity gallery) 등 작가를 소개하는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신진 작가가 갤러리로부터 러브콜을 받기가 쉽지 않은 까닭에 에이전트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경우 1980년 앤디워홀을 만난 이후, 여러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의 이름과 작품이 미술계 수면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앤디 워홀의 지인이자 컬렉터, 갤러리스트 및 딜러였던 브루노(Bruno Bischofberger)는 유럽 전역에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바스키아를 글로벌 작가로 성장시켰다.  스트리트 아트를 순수예술의 반열로 올린 뱅크시(Banksy)의 경우도 그의 커리어 성장에 있어 에이전트 스티브(Steve Lazarides)의 역할이 매우 컸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작가를 글로벌 미술시장에 조직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미술계에 매우 고무적인 전시가 열렸다. 영국의 비영리기업인 PCA(Parallel Contemporary Art)가 한국의 이머징 작가를 발굴하고 전세계에 소개하는 '코리안아이' 프로젝트를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에서 소개한 것이다

이곳에 코리안아이의 대표작가로서 한국의 두원(DooWon) 작가를 전시기간 중 사치갤러리 주요 행사의 주인공 및 오프닝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시켜 작가를 주목시킨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기획사가 있다. 바로 '㈜아트와'다. 아트와는 4년 전 이머징 아티스트 발굴 및 해외진출을 목표로 영국 PCA (Parallel Contemporary Art)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를 만들었다.

아트와 박희선 대표는 "한국의 미술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판단했다. 비틀즈와 히피문화로 전세계가 영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할 때, 사치갤러리가 데미안허스트를 중심으로 젊은 작가들을 프로모션하여 영국의 현대미술을 세계정상으로 올려놓았을 때와 지금의 한국이 매우 유사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라며 “BTS를 탄생시킨 전략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미술에 도입하여 한국의 우수한 작가를 글로벌 스타로 키우고, 한국 현대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 현재 아트와는 두원작가를 매니지먼트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와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트와는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미술작가를 매니지먼트하는 국내의 유일한 전문기업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에이전트업무나 갤러리를 통해 작가나 작품이 소개 된다. 그러나 시대는 스타작가의 탄생을 원하고 있으며, 스타작가와의 각종 콜라보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입을 창출해 내고 있다.

현존 최고의 작품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데미안허스트는 호텔, 패션 브랜드 등 수많은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아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전세계 미술시장이 작가 브랜드와 작품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문화흐름의 큰 물결을 이루고 있고 유행처럼 작품을 컬렉션하는 환경에서 한국 작가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세계시장에 진출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미술계도 좀 더 글로벌한 시각으로 작가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작가와 함께 성장 발전하는 진정한 매니지먼트사가 더 많이 생겨야 할 것이다. 

이제는 한류로 조명되는 한국의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순수예술도 신한류의 큰 문화흐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봉원종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5.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