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 가을이 되면 유행처럼 번지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올해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은 다양하고 많지만, 특히 봄과 가을이 되면 꽃가루, 공기 중 미세먼지 등이 대표적인 원인물질이 될 수 있다.
눈의 결막에는 혈관이 많이 지나가고, 외부에 직접 노출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잘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부심 현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나타나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치료는 알레르기의 원인 항원을 찾아서 제거하거나, 항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집안은 환기를 잘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침대 커버나, 이불, 베개 등은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날리는 환절기에는 가급적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 놓으며, 안경이나 고글을 착용하는 것도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대전성모병원 강승범 안과 교수는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충혈과 결막 부종이 더 심하게 생기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눈은 절대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증상 완화를 위해 인공눈물도 도움이 되는데 특히 인공눈물은 알레르기 항원이나 염증 물질을 눈에서 씻어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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