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대전에 투자 등이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하는 반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정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내놓는 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전이 0.3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0.13%)과 서울(0.08%), 인천(0.07%), 경기(0.06%), 충남(0.04%) 등도 올랐지만, 제주(-0.15%), 경북(-0.12%), 경남(-0.08%), 전북(-0.06%), 부산(-0.05%) 등은 하락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
거침없이 질주하는 대전 아파트 매매·전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대적 저평가에 따른 정상화 과정이라고 전하며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서용원 대전지부장은 "대전의 집값 상승은 저평가에 따른 정상화 과정으로 보인다"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에 미포함된 대전은 현재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목원대 이재우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전 아파트값이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여전히 타 지역보다 낮은 주택 가격을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자금이 대전지역에 몰릴 수 있어 대전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전이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되면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대전 서구와 유성구의 경우 '12개월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2배 초과'와 '직전 2개월 청약경쟁률 5대 1을 초과'한다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상승폭도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도 충족해 정부가 규제 선정 지역으로 검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 때문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대전 집값이 꺾일 수 있다"고 봤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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