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고인은 올림픽 역도 영웅이자 스포츠 행정가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점이 인정아 지난 8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국가사회공헌자 묘역 안장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거행되는 안장식에는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박용철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인태 대한역도연맹 부회장 등 체육 원로와 유가족 등 40명 가량이 참석한다.
국립묘역에 안정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은 2002년 손기정(육상 마라톤)과 2006년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서윤복(육상 마라톤) 이후 고인이 네 번째다.
고인은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복 이후 조국 대한민국에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1948년 해방 후 대한민국 선수단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런던올림픽에서 역도 미들급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당시 올림픽에 참가하려고 고인은 서울에서 출발해 일본, 중국, 인도,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거쳐 무려 20일 만에 런던에 입성한 바 있다.
이후에도 고인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1956년 멜버른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을 마감했다.
은퇴 후엔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해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1976년부터 1990년까지 최장수 태릉선수촌장을 역임했고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해 왔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국민훈장 모란장, 1984년 체육훈장 청룡장, 1995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훈장을 받은 바 있다. 2011년에는 체육회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으며 2016년 2월 20일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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