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
한국타이어와 노조는 지난 22일 서울 한국타이어 본사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3.0%(호봉 포함) 인상 외에 정기상여금 400% 통상임금 적용, 선택적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적용률 완화, 학자금 인상 등의 제도개선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57년간 무분규 기록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회사는 어려운 글로벌 경영환경에도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도약을 위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의 이번 투자 결정은 국내 타이어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자존심과 노사 상생을 통한 재성장의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변화와 스마트팩토리 트렌드에 부응하는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내 공장 사원의 고용안정요구와 일자리 창출 부분에 있어서도 고무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6년까지 총 3100억원을 투자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지능형 공장,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딥러닝 등 최신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생산성과 작업 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고인치 타이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생산 능력 확충도 병행된다.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변화도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삶의 질 향상과 워크앤라이프발란스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 트렌드 변화에 맞게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 자동화 설비 증대 등을 통한 설비 현대화 등이 이번 투자의 중요 목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조현범 사장은 "국내 경기 침체와 판매 부진 속에서도 노사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을 다시 한번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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