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 홈페이지 갈무리. |
강당, 다목적실 등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 대관 일정을 미리 확인해보려고 해도 직접 문의를 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20일 현재 중구문화원은 홈페이지 대관 안내 카테고리를 통해 공연장과 전시실의 대관 프로그램, 목적 등 일정을 게시하고 있으며 서구문화원은 대관 안내 공지사항에 상·하반기 정기·일반대관 심사 결과를 공지하고 있다.
대덕문화원은 행사일정 정보를 공지하고 있지만, 시설 사용 현황이 전부 게시돼 있지는 않다. 다른 세 곳의 문화원은 대관 안내 공지사항만 있을 뿐 현재 어떤 단체가 대관하고 있는지 현황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문화원 대관을 알아보고 있는데, 일일이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봐야 해서 번거롭다"라며 "대관 일정을 공지하면 중복 문의도 줄어들고 대관 문의자로서도 편리할 텐데 왜 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화원 측에서는 홈페이지에 일정을 공지하는 것이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버겁다는 견해다. 실제로 현재 대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중구문화원도 일정을 관리하는 담당 직원은 한 명뿐이다. 적은 인원으로 문화원을 운영하다 보니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맡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는 것이다.
중구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매월 공연장·전시실 등의 대관 일정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라며 "일정 관리를 하는 담당 직원이 한 명뿐이라 인력이 때로는 부족하지만 타 부서원과도 서로 협업해서 관리한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 공감하지 않는 시선도 있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최 모 씨는 "그달의 시설 대관 일정을 하나로 취합해서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것이 그렇게 까다로운 일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매달 작업하는 것이 어렵다면 상, 하반기 대관 결과라도 공지글로 구민들에게 안내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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