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 5구역 조감도. |
계룡건설 등 지역 대표건설사와 외지의 대형 건설사 상당수가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용적률 인센티브’라는 무기를 장착한 지역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태평 5구역 재건축조합(조합장 김한길)은 지난 18일 오후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등 지역 건설사와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호반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건설, 금강주택 등 10곳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 입찰을 마감하고,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태평동 5구역은 태평동 365-9 일원(가장교 옆)으로, 면적은 16만 256㎡다. 모두 2408세대의 공동주택과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51㎡ 227세대 ▲59㎡ 384세대 ▲74㎡ 697세대 ▲84㎡ 820세대 ▲101㎡ 144세대 ▲114㎡ 136세대 규모다.
태평 5구역 사업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다. 2006년 추진위가 설립됐지만, 올해 9월 조합 설립될 정도로 수많은 진통을 겪어왔다.
2017년 9월에는 창립총회를 열고 토지 등 건축물 소유자 중 소재 파악이 안 된 39명을 제외한 채 동의율을 채워 조합 설립을 신청했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자진 철회했다. 당시 소유자가 734명으로 파악됐지만, 이후 주소 불명자 70여 명이 더 늘어나면서 모두 806명으로 조정돼 조합 설립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인가신청에 들어갔던 태평동 5구역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반드시 알려야 할 '추정분담금 내역'이 누락된 사례가 90여 장 정도에서 발견돼 '보완요청'을 받아 신청이 취하됐다가 지난달 11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13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김한길 조합장은 "여러 가지 일들로 사업이 많이 늦어진 만큼 빠르게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자 선정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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