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경영진은 지난 7월부터 밀린 월급과 퇴직금에 대해 다른 경영자에게 뷔페를 넘기고 계약금, 잔금 등이 정산되는 대로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뷔페 인수인계 절차가 끝난 현재까지도 월급이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모 뷔페는 이달 초 영업을 재개했다. 영업을 중단하고 폐업한 지 한 달 여만이다.
당시 뷔페 측은 직원들에게 경영악화로 영업중단을 결정했다면서 뷔페를 내놓은 상태라고 전하며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그러면서 인수절차가 끝나는 대로 밀린 월급과 퇴직금을 정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해당 뷔페 대표는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9월 중 월급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고 이달 5일 같은 장소에 같은 이름으로 재오픈했지만 여전히 밀린 월급과 퇴직금은 지급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밀린 월급과 퇴직금 정산을 전 경영진에게 요구하고 있으나, "돈이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 대표 B 씨는 "밀린 월급 지급 등을 약속한 지 몇 주가 지났으나, 전 대표는 '돈이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월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라며 "월급이 밀리는 이유에 대해 사과하고 기다려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배 째라‘는 식의 행동에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뷔페가 재오픈했다는 것은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건데, 밀린 월급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뷔페 사정을 고려해 기다려줬던 직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직원들은 대전고용노동청에 신고를 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해당 뷔페 전 대표는 "계약금과 잔금이 처리되지 않아 월급 지급이 안 되고 있다. 우리도 돈을 받지 못해 힘들다"면서도 밀린 급여 지급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