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의원이 우리나라 주요 금융 공공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 공공기관들의 인력감축 계획이 세워졌던 2016년과 2019년을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기관들이 큰 폭으로 인력을 증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34.9% ▲한국예탁결제원 28.7% ▲주택금융공사 15.9% ▲예금보험공사15.3% ▲중소기업은행 10.5% ▲신용보증기금 2.5% ▲산업은행 0.8% ▲서민금융진흥원 160.2%에 해당하는 인력이 각각 2016년에 비해 늘었다.
불과 3년 사이에 대부분의 기관들이 높은 인력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성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당시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금융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인력감축 등의 자구계획을 내놓았던 적이 있다. 당시 금융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내놓은 대책이다.
주요 금융공공기관 직원수 비교 출처 성일종 의원실 |
특히 서민금융진흥원을 제외하면 증가율이 34.9%로 가장 높은 캠코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있음에도 인력충원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다.
성 의원이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캠코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25.3%에서 지난 해 12.7%로 반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은 계속해서 증원하고 있는 것이다.
성 의원은 이에 대해 "비대면거래, 전자금융 등의 활성화로 인해 금융권의 인력감축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혈세 지원받아 운영되는 금융 공공기관들이 이렇게 방만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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