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경기라 평하면서도 관중과 생중계 없이 치러진 '깜깜이 경기'에 대한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 포커스를 맞췄다.
AFP 통신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종료 뒤 "비현실적인 월드컵 예선에서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봤으나 경기장은 텅 비었고, 외부 세계와 거의 차단됐다"고 타전했다.
AP 통신은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경기가 한국에선 '미디어 암흑' 상태에 빠졌다"며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같은 점에 주목했다.
'북한, 텅 빈 관중석 속에 한국과 월드컵 예선 치러'라는 제목으로 경기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 전쟁 등 남북 역사적인 측면도 다췄다.
특히 통신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월드컵 예선 한 경기조차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올림픽 공동 개최를 할 수 있겠는가' 라는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보도했다.
미국 CNN은 "한반도의 새로운 긴장 국면' 속에 경기가 열렸다"며 "FIFA 랭킹 113위인 북한 입장에선 37위인 한국과의 무승부는 좋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평양의 빈 관중석 앞에서 열린 '기이한' 월드컵 예선 경기가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한국 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극히 간단한 정보밖에 알 수 없었다"고 생중계가 없었던 상황을 꼬집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가장 비밀스러운 월드컵 예선 경기'라는 제목으로 "중계방송도, 팬도, 외신도, 그리고 골도 없었다"고 썼으며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도 '기괴한 경기'였다"고 표현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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