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 평양서 열린 축구 남북전 외신반응도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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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만 평양서 열린 축구 남북전 외신반응도 뜨거워

"깜깜이 경기" 이례적 상황에 초점

  • 승인 2019-10-16 16:47
  • 신문게재 2019-10-17 10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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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평양에서 펼쳐진 한국과 북한의 축구 국가대표 맞대결에 외신의 반응도 뜨거웠다.

역사적인 경기라 평하면서도 관중과 생중계 없이 치러진 '깜깜이 경기'에 대한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 포커스를 맞췄다.

AFP 통신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종료 뒤 "비현실적인 월드컵 예선에서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봤으나 경기장은 텅 비었고, 외부 세계와 거의 차단됐다"고 타전했다.

AP 통신은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경기가 한국에선 '미디어 암흑' 상태에 빠졌다"며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같은 점에 주목했다.

'북한, 텅 빈 관중석 속에 한국과 월드컵 예선 치러'라는 제목으로 경기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 전쟁 등 남북 역사적인 측면도 다췄다.

특히 통신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월드컵 예선 한 경기조차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올림픽 공동 개최를 할 수 있겠는가' 라는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보도했다.

미국 CNN은 "한반도의 새로운 긴장 국면' 속에 경기가 열렸다"며 "FIFA 랭킹 113위인 북한 입장에선 37위인 한국과의 무승부는 좋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평양의 빈 관중석 앞에서 열린 '기이한' 월드컵 예선 경기가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한국 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극히 간단한 정보밖에 알 수 없었다"고 생중계가 없었던 상황을 꼬집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가장 비밀스러운 월드컵 예선 경기'라는 제목으로 "중계방송도, 팬도, 외신도, 그리고 골도 없었다"고 썼으며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도 '기괴한 경기'였다"고 표현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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