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전화보다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하고 빠르다지만 목소리의 작은 떨림까지 전해지는 전화만의 매력을 대신할 수는 없다.
전화를 처음 받을 때 우리는 흔히 "여보세요"라고 말하는데...
도대체 이 말의 유래는 무엇일까?
이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전화기에 관해 알아야 한다.
전화는 음성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먼 곳에 전송하고, 전기신호를 다시 음성으로 재생하여 상호 간의 통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통신체계다.
처음 대한제국에 전화기가 들어온 이후, 전화기는 높고 고귀한 존재들만 사용하는 제품이었고, 비용도 비쌌다.
초기 전화를 이용하려면 전화 교환수를 거쳐야 했는데, 높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존칭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그래서 그들을 부르는 호칭은 "여봐라"였고, 반대로 전화 교환수가 그들을 부를 때는 "여보시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가장 유력한 설이 바로 이 표현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여'와 보다의 '보'에 '~세요(해요체)'가 합쳐지면서 '여보세요'라는 표현이 탄생한 것.
'여보세요'라는 표현은 표준어가 아니었는데, 1989년 표준어 규정 제26항에 따라 표준어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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