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협회는 박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온라인 매치 '징'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레 카인 하이 VFF 회장은 전날 "박항서 감독과 반드시 재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박 감독이 능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경기가 끝날 때마다 박 감독에 대한 애정이 훨씬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하이 회장은 이어 "박 감독도 베트남을 사랑하고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측의 뜨거운 러브콜을 반증하듯이 현지에선 VFF와 박 감독의 재계약설이 나돌고 있다.
오는 11월 말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SEA) 게임에 앞서 3년간 재계약할 것이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박 감독이 이처럼 베트남의 구애를 받는 것은 그동안의 호성적 때문이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했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도 들어올렸다.
또 지난 1월 있었던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하며 기세를 올린 바 있다.
베트남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순항중이다. 지난 9월 태국과 무승부 이후 지난 10일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었다. 박항서호는 15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차전에 나선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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