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에 옹기종기 위치한 저택과 푸르른 녹색의 벽!
중국 저장성 저우산 군도에 위치한 호우토우완 마을의 풍경이다.
인공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은 충분히 탄성을 자아 낼만 하지만, 사실 이 집들은 모두 버려진 집이라고 한다.
이 마을에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어부들과 가족 2000 여명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경쟁지역이었던 상하이에 밀려 어업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지게 됐다.
그러자 사람들은 점차 중국 내륙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20여 년 만에 한 명도 남김없이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 마을에 남은 건 식물들이 차지한 폐가들 뿐이었다.
하지만 식물들에 의해 달라진 폐촌의 모습이 알려지자 그게 오히려 사람들의 관광욕구를 자극하게 되었나보다. 버려진 폐촌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것.
지금도 10명 정도가 호우토우완 마을 근처에 살고 있지만, 그들의 수입원은 이제는 어업이 아니라고 한다. 관광객에게 마을을 안내하고 물을 파는 것이 그들의 일이라고!
사람들이 줄어들어 폐촌이 된 마을에 다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니 아이러니하지만,
매력적인 마을의 모습을 보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