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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준 의원실 제공 |
한국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지원 대상에서 대전의 중견·중소기업이 홀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 규모의 0.6%에 불과할 정도로, 광역시 중에서도 최하위였다.
전체적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집중이 뚜렷해 지역 불균형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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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준 의원실 제공 |
한국수출입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지역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는 모두 38조 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5조 2630억원(65.4%)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이어 부산과 울산 경남이 7조 7116억원(19.9%), 광주와 전남·북 2조 9774억원(7.7%), 대구와 경북 2조 9456억원(7.6%), 대전과 세종, 충남·북 2조 1300억원(5.5%), 강원 1055억원(0.2%), 제주 124억원(0.03%) 등의 순이이다.
올 들어 9월 현재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규모는 서울이 4조 4454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남 9267억원, 경기 7278억원, 전남 3316억원, 울산 2904억원, 부산 2027억원, 경북 1885억원, 인천 1824억원, 대구 1555억원 등의 순이다.
이어 충북 1366억원, 충남 1140억원, 광주 782억원, 전북 392억원, 대전 305억원, 강원 223억원, 제주 67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서울의 0.6% 수준에 불과했다. 부산과 대구, 인천, 울산, 광주 등 광역시 중에서 금융 지원 규모가 가장 적었으며, 비슷한 규모의 광주보다도 2배 이상 낮았다.
중견기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수출입은행이 지역의 ‘중견기업’에 지원한 금융 규모는 서울의 중견기업이 4조 3205억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경기도가 1조 480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 9809억원, 경남 9324억원, 인천 5912억원, 울산 3223억원, 경북 2816억원, 대구 2721억원 등의 순이다.
이어 충북 2490억원, 충남 2664억원, 전북 1692억원, 전남 1450억원, 광주 673억원, 대전 160억원, 제주 50억원, 강원 36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중견기업이 지원받은 금융 규모는 서울의 0.3%에 불과했고, 광주보다도 4배 이상 적었다.
심기준 의원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373만개의 48%가 수도권, 나머지가 지방에 있고 실물경제를 이끄는 것은 지역의 중소기업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수출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하는 것은 수출입은행의 설립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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