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이동훈미술상 시상식이 11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성희 기자 |
이동훈미술상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 대전광역시가 후원한다.
고 이동훈 화백은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대전미술계의 초석이 됐다. 중도일보는 이동훈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3년부터 이동훈미술상을 제정해 국내 미술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작가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제17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수상자는 단색추상화 1세대인 하종현 작가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하종현 작가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한국미술협회 이사장과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30~50대 젊은 작가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은 윤경림 작가와 박정선 작가에게 돌아갔다.
한운성 이동훈미술상 심사위원장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이동훈미술상 본상은 하종현 선생이 단독 추천으로 올라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특별상은 치열한 경쟁력 전시 경력과 작품의 질 등을 검토했고, 실험적이고 전통기법에 안주하지 않는 윤경림, 박정선 작가를 선정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하종현 작가는 "훌륭한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세상을 돌면서 한국의 단색화를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올해 이동훈기념사업회 만들어졌는데, 앞으로도 이동훈 선생의 훌륭한 교육자 정신이 훗날까지 이어질 수 있게 오늘 받은 상금은 기념사업회에 기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경림 작가는 "더욱 정진하는 작가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박정선 작가는 "의미있는 작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은 "중도일보는 앞으로도 어느 미술상보다도 공정하게 명실상부 최고의 미술상으로 발전시켜 빛낼 것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종태 이동훈기념사업회장은 "하종현 선생님 덕분에 처음으로 단상에 올라왔다. 오늘 기증받은 금액으로 화보집을 만들어 내년 이 자리에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미술과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가 꾸며졌다. 이동훈 선생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구두회 작곡가의 '머들령'과 정훈 시인의 대표 시 세 편이 낭송돼 시상식의 품격을 높였다.
제17회 이동훈미술상 시상식에는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 김재혁 대전시 정부무시장, 최종태 이동훈기념사업회장,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설동호 대전교육감,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동훈미술상 운영위원, 이동훈 선생의 손녀 이영순 씨 그리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본상과 특별상 수상자들의 전시는 2020년 초대전을 통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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